수에즈 운하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운항 올스톱

  • 3년 전
수에즈 운하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운항 올스톱
[뉴스리뷰]

[앵커]

세계 최대 운하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길이가 400m나 되는 컨테이너선이 멈춰 서면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운항 재개에 수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위성사진 모습입니다.

배가 멈춰선 채 물길 대부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길이 400m에 폭 59m인 이 배는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선박이 멈춰 선 것은 강한 바람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선박 관계자는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선체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바닥과 충돌해 좌초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입니다.

이번 사고로 수로가 차단되면서 다른 선박의 운항도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매일 평균 50척의 선박이 이곳을 통과합니다. 단일항로인 운하가 폐쇄되는 것은 어떤 선박도 남북으로 이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현장에는 최소 100척의 선박이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활한 교역을 위해서 무엇보다 신속한 수습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당장 선박이 다시 움직이기 위해 주변 모래를 퍼 올리는 데만 수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집트 당국이 예인선과 구조선을 동원해 배를 띄우려 애쓰고 있기만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수습이 길어질 경우 원유와 가스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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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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