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상' 노렸는데 추락…공모 열기 무색한 주가

  • 3년 전
'따따상' 노렸는데 추락…공모 열기 무색한 주가

[앵커]

얼마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공모청약에 무려 60조 원 넘는 돈이 몰렸죠.

기대가 그만큼 컸던 건데 정작 상장 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거액이 몰린 공모주들에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묻지마 매수'는 피하셔야겠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한 사업가 김 모 씨.

유망하다는 분석 보고서에 상장 이튿날 뒤늦게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당일 상한가던 주가는 매수 뒤 줄곧 하락세였습니다.

"첫날에는 못 샀고 둘째 날에 살 수 있어서 샀는데, 2연상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갑자기 폭락하더라고요. 공모주로 이익을 보려고 했는데 많이 황당하죠."

공모가는 6만5,000원.

상장 둘째 날 장중 공모가의 세 배인 19만 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13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공모주를 받은 사람은 아직 이익이지만 김씨처럼 뒤늦게 투자에 나선 사람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공모 열기 속에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 하락세로 돌아서는 건 SK바이오사이언스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모두 상장 초기 급등했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공모가는 대부분 높게 형성돼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원래 (가치에 맞는) 가격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겠죠."

심지어 상장 직후 하한가로 떨어지거나 줄곧 하락해 공모가를 계속 밑도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상장주 투자 시 단기간 주가 급등을 노리기보다 기업 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한 뒤 투자해야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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