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반란' 美게임스톱 주가 6거래일 만에 폭락 마감

  • 3년 전
'개미들의 반란' 美게임스톱 주가 6거래일 만에 폭락 마감

[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흔히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월스트리트의 거대 자본을 무너뜨려 화제가 됐는데요.

이러한 대결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서 비롯됐습니다.

헤지펀드가 백기를 들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게임스톱'주가는 올해 들어 1,700%가 넘는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 중이었는데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세입니다.

최근 게임스톱의 폭등세는 개인 투자자 '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며, 개미들과 헤지펀드 간 벌어졌던 대결은 몇몇 헤지펀드의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대결은 개미들의 단합에 큰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포기하고 백기 투항하며 일단락됐지만, 후폭풍이 거셉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로빈후드 등 일부 주식거래 플랫폼이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들어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조치로 개인 투자자는 매도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헤지펀드는 매수와 매도가 모두 가능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미 정치권에서도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갖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게임스톱'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그것에 대해 살펴보고 있고 우리 모두 그것을 검토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전망과는 무관하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집단적 매수 현상은 투기 광풍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주가 조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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