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곳 많은데 공급부족…반도체 슈퍼사이클 시작

  • 3년 전
필요한 곳 많은데 공급부족…반도체 슈퍼사이클 시작

[앵커]

연말부터 예고됐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됐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서버용 D램 가격은 지난달 119달러로 전달대비 3.5% 올랐습니다.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8% 올랐는데, 2분기에도 최고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역시 올해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8%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에다,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데,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겁니다.

파운드리 상황도 비슷합니다.

자동차와 PC, 모바일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극심한데,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이 한 달 이상 중단된데다 파운드리 1위인 TSMC도 대만의 겨울 가뭄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스마트폰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등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올해만 740억달러, 우리돈 8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예상됩니다.

유럽의 경우 현재 10% 수준인 유럽지역 내 반도체 생산점유율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려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 차질로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니까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자국내 제조 생태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 새로운 시장이 생기면서 장기호황, 슈퍼사이클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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