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VAR 왜 하나"...같은 선수에게 2경기 연속 오심 / YTN

  • 3년 전
K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퇴장을 당했던 선수가 연이어 부활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퇴장 판정이 오심이었기 때문인데 비디오판독을 보고도 오심이 나와 비판이 거셉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오심으로 인정한 장면입니다.

인천 네게바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수원FC 박지수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됩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분명 손에 맞았지만, 심판위원회는 사후 평가에서 오심을 선언했습니다.

수비수에 대한 핸드볼 판정의 경우 고의성이 가장 중요한데 의도적 행동이 아니라고 본 겁니다.

이런 판단은 경기 당시 비디오판독을 맡았던 VAR 심판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VAR(비디오판독) 심판 교신 내용 : (박지수) 손이 몸에 되게 가까운 위치에 있었어요.]

하지만 주심은 원심을 고수했습니다.

[안재훈 / 경기 주심 : 나는 이 (몸의) 각이 정면이 아니라 사이드(측면)이기 때문에 핸드볼이 맞는다고 생각해.]

오심으로 경고를 받은 박지수는 후반 25분 또다시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습니다.

사후 평가에서 오심으로 인정된 첫 번째 경고가 없었다면 레드카드를 피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박지수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FC는 잇따라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문제는 박지수와 수원FC가 바로 직전 경기인 성남전에서도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는 점입니다.

0대 0으로 맞선 후반 38분 박지수가 성남 뮬리치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퇴장당합니다.

역시 비디오판독을 거쳤지만, 결과는 원심 유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막았다는 판단인데 심판위원회 사후 평가 결과는 오심이었습니다.

한 선수에게 내려진 2경기 연속 퇴장과 2경기 연속 오심

나흘 사이 발생한 어이없는 상황에 박지수는 두 차례나 출전정지에서 살아난 불사조가 됐습니다.

비디오판독을 무용지물로 만든 심판 기량에 대한 비판 속에 오심으로 2경기를 잃은 수원FC는 11위로 추락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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