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고문, 군부 국제법정 제소 추진…시위대 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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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수치 고문, 군부 국제법정 제소 추진…시위대 또 사망

[앵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측이 군부의 만행을 국제법정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는 군경의 총격으로 시위대가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성혜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쿠데타로 군부에 정권을 빼앗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측이 해외 인권 전문 로펌과 계약했습니다.

수치 고문 측은 군부의 만행을 국제법정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은,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한 인권 전문 국제 로펌과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펌은 시위대 유혈 진압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들에 대한 탄압에 책임이 있는 군부를 상대로 한 국제 법정 제소에 법률적 조언을 제공하게 됩니다.

수치 고문 측은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저지른 가해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도록 법적 소송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치 고문 측의 이번 조처는 최근 군부가 해외 로비스트를 고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군부 입장을 설명한다면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또다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는 군인과 경찰이 한밤중에 주택가를 돌며 시위대를 체포하는 일이 잦습니다.

시민들은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로 나와 심야 체포 금지를 촉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70명 이상이 숨졌고 2천명이 넘게 체포·구금됐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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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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