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LH직원 사망…"투기의혹 첩보 확인 예정"

  • 3년 전
파주서 LH직원 사망…"투기의혹 첩보 확인 예정"

[앵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기도 분당에 이어 파주에서도 LH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고인과 관련한 투기 첩보가 접수된 상황이었다며 어떤 의혹인지 등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의 한 토지.

이곳에 설치된 한 컨테이너에서 LH 파주사업본부 간부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컨테이너와 토지는 A씨 소유로, 현재까지 범죄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서 주말 농장 하셨어요?) 네, 주말 농장. (자주 오셨나요?) 주말이면 거의 오죠. (언제부터 오셨어요?) 몇년 됐어요 3~4년? 이상 됐지."

고인은 따로 유서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와 관련해 최근 "부동산 투기 관련 첩보가 들어왔고,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내사착수는 하지 않았으며, 경찰에서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가 토지를 매입한 것은 2019년 초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접수한 투기 관련 의혹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LH 관계자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LH직원 투기의혹 사건 입건자 13명을 포함한 투기의심자 총 20명에 A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국과수 부검을 진행하고 A씨의 가족과 동료, 지인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LH 측은 직원들의 잇단 사망 소식까지 이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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