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대목 놓칠라"…'백신여권' 아시아도 가세

  • 3년 전
"휴가철 대목 놓칠라"…'백신여권' 아시아도 가세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랜기간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관광업 비중이 큰 국가들의 경제적 타격이 상당합니다.

올 여름 해외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 발병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꺼내든 조치는 이동제한이었습니다.

이후 사태는 진전되지 않은 채 1년 넘게 흘렀고, 그나마 백신이 개발됐지만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리는 상황.

이런 가운데 관광업 비중이 큰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 여권을 도입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경우 이미 유럽연합 EU에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해 출입국 제한을 낮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도 음식점 등을 출입하기 위한 디지털 백신 접종증을 발급했고, 일부 국가들과 사전 협의해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을 시험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은 그린패스를 가지고 많은 나라를 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여기에 가세하는 양상입니다.

방역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대만은 팔라우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트래블 버블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태국, 베트남, 중국도 백신 여권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백신접종의 상호 인증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백신 여권을 도입할 경우 임신부나 백신접종 후순위인 젊은층 등 백신 미접종자들이 차별받을 수 있고,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백신 여권은 또 다른 불평등을 야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전세계가 분열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백신을 접종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점은 근본적인 불안 요인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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