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후 첫 인터뷰서 또 승리주장…자신 이름 붙인 호텔은 철거

  • 3년 전
트럼프 퇴임후 첫 인터뷰서 또 승리주장…자신 이름 붙인 호텔은 철거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짓고 자신의 이름까지 붙였던 호텔이 철거됐습니다.

한 달 전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중첩돼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34층짜리 건물이 굉음과 연기를 내며 주저앉습니다.

짓는 데 꼬박 2년이 걸린 건물이 파편으로 해체되는 데는 2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건물의 이름은 '트럼프 플라자 호텔 앤 카지노'.

대통령이 되기 전 부동산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84년 문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9년 이 호텔에 대한 파산을 신청하면서 경영권을 잃었지만 트럼프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돼왔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겁니다.

"이건 정치와 관계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도 관계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퇴임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평가됩니다.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경기와 롤링스톤스의 공연을 유치하며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던 건물이 흉물로 변한 것처럼, 한달 전까지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강력한 권한을 휘둘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탄핵 위기를 맞은 데 이어 현재 각종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조작됐고 자신이 승리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폭스뉴스와 한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큰 차이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 공화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친화적인 후보를 밀겠다는 의사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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