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부모찬스'로 꼬마빌딩에 슈퍼카…꼬리 밟힌 편법증여

  • 3년 전
[자막뉴스] '부모찬스'로 꼬마빌딩에 슈퍼카…꼬리 밟힌 편법증여

천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기업주 A씨는 배우자 명의로 유령회사를 차린 뒤, 거래를 위장해 법인 자금을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이 약 150억 원.

이 돈은 A씨 부부의 20대 자녀에게 돌아갔고, 이 자녀는 제대로 된 벌이도 없이 초고가 주택에 살며 슈퍼카를 3대나 굴리는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또 다른 기업주 B씨도 수년간 현금 매출을 친인척 명의 차명 계좌로 관리하고 홍보비, 인건비를 부풀려 처리하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 상당의 소득을 숨겼습니다.

그 돈은 자녀에게 200억 원 넘는 꼬마빌딩을 사주는데 들어갔습니다.

국세청이 이처럼 별 경제적 능력도 없는 20~30대 자녀에게 편법으로 거액 재산을 떼줘 사치 생활을 하게 한 사주 일가 16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 자녀의 평균 재산은 186억 원이었는데 이 중 꼬마빌딩이 137억 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일부 재력가들이 꼬마빌딩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바가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걷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그리고 너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매매가 쉽다는…"

돈이 급한 서민들에게 많게는 법정 최고금리의 수십 배씩 이자를 갈취한 불법 대부업자, 증시 호황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고액의 정보 이용료를 받고는 소득 신고는 제대로 하지 않은 유사 투자자문업체 관계자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차명계좌 이용, 이중장부 작성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취재:조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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