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돼지도 키운다…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 3년 전
中 화웨이, 돼지도 키운다…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앵커]

중국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1위였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제재 직격탄을 맞아 6위로 내려앉았을 정도인데요.

통신장비업체인 이 회사가 뜬금없이 돼지 사육에 나섰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중국 통신장비사업 1위 업체인 화웨이가 돼지사육을 위한 첨단기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습니다.

화웨이의 자회사 화웨이기기시각은 디지털과 지능, 무인화 3대 요소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양돈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필요한 고객들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축사 곳곳에 각종 센서를 설치한 뒤, 사람 대신 로봇이 돌아다니며 돼지의 상태를 살펴 인터넷 연결을 통한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화웨이의 스마트 돼지 사육 기술 개발에는 중국 정부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권시보는 "화웨이의 스마트 양돈은 중국 농업부와의 전략적 합의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화웨이의 기술이 다른 축산-양식업 분야로도 확대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돼지고기 소비량이 천문학적인 중국은 매년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7억 마리 가까운 돼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와 징둥 같은 여러 인터넷 공룡 기업들도 스마트 양돈 기술 개발에 진작에 뛰어드는 등 돼지 축사는 첨단 기술 적용을 시도하는 대표적 실험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화웨이 역시 축산업 외에도 광산과 같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도 5G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인화-자동화 구현 실험을 해왔습니다.

특히 스마트 양돈 사업 진출은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열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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