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자영업 먼저 재난지원금 지급…전 국민 나중에”

4차 재난 지원금, 코로나로 피해가 컸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3월 안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정청 회의가 있었는데 민주당이 밀어붙이던 전국민 지급은 일단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브레이크로 애매하게 봉합한 모양샙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정부 측이 오늘 저녁 비공개 당정청 회의를 갖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편성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정세균 총리,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해 온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저녁에 제가 약간 싸울 준비를 하고 (당정청 회의에) 가야겠다. "

회의에 앞서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과 전국민, 동시에 지급하려던 민주당은 한 발 물러섰습니다.

자영업자 등 코로나19 피해업종에 선별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려운 국민을 위한 맞춤형 (선별) 지원은 넓게 두텁게 이뤄지도록 3월 안에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서두르겠습니다."

대신 지급 시기를 3월로 앞당기고, 9조 3천억 원 규모였던 3차 재난지원금 때보다 지원 대상과 지원금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은 방역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소비 진작용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가 진정된 뒤에 검토를 하고요. 그러나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민주당이 전국민 지급을 뒤로 미룬 것은 정부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