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차 지원, 맞춤형부터"…野 "민심 이반 뚜렷"

  • 3년 전
與 "4차 지원, 맞춤형부터"…野 "민심 이반 뚜렷"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정치권은 다시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여야는 연휴 동안 청취한 민심을 바탕으로 2월 임시국회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은 민생과 경제 회복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종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4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정부와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는데요.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우선 3월 중 지급하고, 소비 진작용 보편적 지원금 지급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4시부터는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예비 후보들과 함께 설 민심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공식 일정은 없습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보고 들은 설 민심을 전했는데요.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며,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심리가 무너지는 등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고 밝혔습니다.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선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이 만만치 않았다고 했고,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선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0여 일 앞둔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토론회를 앞두고 박영선-우상호 두 예비 후보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우상호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박영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검증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우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에 대해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TV 토론 등을 통해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양자 대결 확정 이후 박 후보를 '누님'으로 부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인데요.

이에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며 "TV 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맞받았습니다.

두 후보는 내일과 오는 수요일, 잇따라 1대 1 TV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야권에선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TV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제삼지대 단일화'에 합의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당초 내일과 오는 25일 두 차례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아직까지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무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지금으로선 내일 예정대로 토론회를 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측의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쟁점은 토론회를 중계할 방송사 선정과 토론 방식입니다.

금태섭 후보는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후보 간 치열한 공방만 보장된다면 형식 등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안혜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방송사 선정과 TV토론 형식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조속한 실무 논의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