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노변정담' 되살렸다…실직 주민과 직접 전화통화

  • 3년 전
바이든 '노변정담' 되살렸다…실직 주민과 직접 전화통화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때부터 전통으로 자리 잡았던 허물없는 담화, 노변정담을 되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직한 여성과 직접 통화하며 교감하는 영상을 SNS에 올린 것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화를 걸자 반갑게 화답하는 여성.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캘리포니아 주민, 미셸입니다.

그녀가 실직의 아픔을 털어놓자 바이든 대통령은 공감과 위로를 표했고, 정부가 도움이 절박한 사람들을 위한 긴급 구호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하는 것은 당신의 일부입니다. 제 아버지는 직업이 월급 이상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존엄과 존중, 지역사회에서 당신의 위치에 관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고, 미셸은 자신의 부모님도 백신을 맞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100일 동안 사람들이 팔에 100만회 백신을 맞도록 할 것입니다."

"제 부모님도 드디어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들은 오늘 백신을 맞게 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것은 '노변정담'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노변정담이란 난롯가에서 친지들과 정담을 나누는 듯한 친밀감을 주었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라디오 담화를 의미합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33년부터 노변정담을 시작해 국민과 대공황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위기 극복에 나섰고, 이 전통은 후임 대통령들에게 이어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끊어졌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통을 이어갈 것이며 형식은 다양하게 가져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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