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수익 주민과 공유 '햇빛연금'…지방소멸 대안 주목

  • 2년 전
태양광 수익 주민과 공유 '햇빛연금'…지방소멸 대안 주목
[생생네트워크]

[앵커]

'햇빛연금'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이익 공유제인데요.

쉽게 말해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의 이익을 주민과 나누는 제돕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단지입니다.

신안 지도 주민 3천여명이 조합을 꾸려 참여했습니다.

태양광 시설은 주로 폐염전이나 놀리던 새우 양식장 등 버려진 땅에 설치됐는데요, 현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분기별로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 화폐'로 받습니다.

1인당 적게는 11만 원에서, 많게는 26만 원 정도입니다.

"안 들어오던 돈이 들어오니까 노인들에게는 좋아요. 노인들은 어디 가서 일도 못 하고. 그거 주니까 물건 사서 쓰고 그러지."

신안 지역 주민 참여형 태양광 단지는 지도와 사옥도 등 모두 4곳입니다.

주민 참여 비율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집니다.

사옥도의 경우 분기별 배당금은 1인당 최고 60만 원입니다.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사람이 '이게 될까? 아니면 하다 말까?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이 도움이 되겠어?' 하는 피부로 못 느꼈는데, 이렇게 직접 3개월에 한 번씩이면 가족 수대로 나오고."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조합원은 50% 이상 늘었습니다.

수혜를 받는 주민도 현재 7천명에 육박합니다.

"현재 시골, 농어촌 인구가 급감해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런 제도로 인해서 인구 유입이 돼서 소멸되지 않는 우리 신안군, 우리 지도읍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제가 인구 급감으로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의 대안이 될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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