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中 충돌…"인권탄압" 무역제재에 방송면허 취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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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英·中 충돌…"인권탄압" 무역제재에 방송면허 취소까지

[앵커]

중국과 영국의 충돌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영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무역 제재 방안을 추진하는 데 이어 런던에 있는 중국 국제방송 면허를 취소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과 중국이 신장 자치구 인권 탄압에 따른 무역 제재 등 문제로 정면충돌했습니다.

영국은 '제노사이드' 인종청소에 가담한 국가에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 상원은 제노사이드를 저질렀다고 판단되는 국가와의 무역 합의를 재검토하는 내용의 무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이 법안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다음 주 하원 표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입니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 신장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에 대한 중국 탄압이 민족 말살에 가깝다고 보고, 사실상 제노사이드로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도 작년 대선 때 위구르 탄압을 제노사이드라며 규탄한 바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 수용소에서 중국인 남성들이 위구르 여성들에게 전기 고문과 조직적인 성폭행을 자행했다는 피해자 증언이 BBC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에는 제노사이드가 없습니다. 중국 신장에 제노사이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또 런던에 유럽본부를 둔 중국 국제텔레비전, CGTN의 방송 면허도 취소했습니다.

CGTN이 독자 편집권 없이 공산당 통제 아래 방송을 내보내 자국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CGTN은 중국 관영 CCTV의 자회사로, 영어 등 외국어로 세계 100여 국가에 방송을 송출하는 채널입니다.

이런 행보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중국 견제 동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점을 감안하면, 영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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