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논의 상원으로…3분의 1 반란표 나와야 가결

  • 3년 전
탄핵 논의 상원으로…3분의 1 반란표 나와야 가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논의는 이제 미 상원으로 공이 넘어갔습니다.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거쳐 최종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공화당이 의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하원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으면서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오늘 하원은 초당적인 방식으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상원에서 심리를 진행해 최종 탄핵 여부를 판단합니다.

상원마저 탄핵안을 가결하면 이후 별도의 공직 취임 금지 표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끝날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상원 의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탄핵에 동조하는 의원이 대거 나와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순 없습니다.

상원은 하원과 달리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공화당에서 최소 17명, 3분의 1이 반란표를 던져야 합니다.

작년 초 첫 번째 탄핵 표결 당시에는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의원 1명만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번에는 하원에서도 10명의 이탈표가 나왔던 만큼 상원에서도 찬성표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그 수가 3분의 1이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지 언론은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의 입장이 당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매코널 원내대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혀 찬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상원 심리가 진행될 때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만큼 전직 대통령에 대해 탄핵 심판을 할 권한이 상원에 있느냐는 의문도 일각에선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상원 심리 과정에선 탄핵 심판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쟁도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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