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vs 39명…확 달라진 뉴욕 새해맞이

  • 3년 전
100만명 vs 39명…확 달라진 뉴욕 새해맞이

[앵커]

미국 뉴욕은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늦게 새해를 맞았는데요.

신년행사가 열렸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예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고일환 특파원이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새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무게 6톤의 대형 크리스털 볼이 낙하를 시작합니다.

새해가 시작된 순간 1천300 킬로그램에 달하는 종이가루가 뉴욕의 빌딩숲 사이로 뿌려지는 전통도 반복됐습니다.

작년과 다른 것은 한가지.

행사장을 가득채웠던 인파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역사회를 지킨 39명의 영웅과 그 가족들만이 현장에 초청됐습니다.

지난해만해도 타임스스퀘어 주변은 100만명이 넘는 인파로 넘쳐났지만, 올해는 뉴욕 경찰의 대형 트럭이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뉴욕 경찰은 행사장 주변 21개 도로 입구에 철책을 설치하고, 대형 트럭을 동원해 물샐틈없는 방어벽을 세웠습니다.

행사는 인터넷과 방송으로 공개됐지만,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서 뉴욕으로 여행을 온 것이기 때문에 크리스털 볼 낙하 장면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경찰의 통제선 바깥에서라도 신년행사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에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올해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희망은 대부분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예전의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2022년을 맞는 신년행사에는 경찰의 통제없이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싶다는 바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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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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