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

  • 3년 전
이낙연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사면을 통해 새해엔 '통합'을 이루자는 메시지인데, 이런 요구가 여권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맞은 이낙연 대표의 첫 메시지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입니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통합을 여는 큰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3월 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년 10개월 째 수감 생활 중인데, 대법원이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재상고심 선고 공판을 엽니다.

여기서 형이 확정되면 모든 법정 다툼이 끝납니다.

사면 논의가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재수감됐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표는 "올해가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며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형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형 집행을 정지하는 방법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사면 건의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 들어본적 없어요."

지지율 하락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의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청와대는 이낙연 대표의 건의가 실제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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