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이 영하 10도 넘게 떨어진 오늘, 출퇴근길이나 등교길 많이 추우셨죠.
수은주가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시베리아는 어떨까요.
눈보라 속에서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이 화제입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힘들 정도로 세찬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손을 잡고 서로에게 의지해 걸어가는 어린이들이 향하는 곳은 학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알려진 시베리아 오이먀콘 지역의 등굣길 모습입니다.
영하 52도 아래로 떨어져야 휴교하기 때문에 그보다 기온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이처럼 거센 눈보라를 뚫고 등교해야 하는 겁니다.
러시아 동부 지역에선 야외에 걸어둔 빨래가 순식간에 얼음장으로 변하고,
꽁꽁 얼어붙은 차량은 담요를 덮고 온풍기를 틀어 녹여야 합니다.
[파벨 / 러시아 마가단주 긴급구조대]
"(차로 이동할 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신수단은 물론, 여분의 따뜻한 옷, 비상식량도 챙겨야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고속도로도 눈에 덮였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눈에 파묻힌 차량은 어른 4명이 밀어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아서 / 차주]
"이미 누군가 우리 차량을 들이받았고, 우리는 갇혀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이란 북부에 쏟아진 폭설로 눈사태에 휩싸인 등산객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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