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에 수능연기까지…코로나가 바꾼 학교 생활

  • 4년 전
원격수업에 수능연기까지…코로나가 바꾼 학교 생활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로 학교 가는 날이 줄면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들은 마스크를 벗으면 친구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는 말까지 나왔죠.

코로나로 올 한해 학교 현장의 모습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책상에는 온통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나 같이 마스크를 꼼꼼히 쓰고 수업을 받는 올해 초등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첫 등교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4차례 연기 끝에 전 학년이 원격수업을 받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았고, 한 달이 더 지나서야 고3 학생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했지만 매일 학교에 갈 순 없었습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등교하도록 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학사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 말, 제2차 대유행 사태 이후엔 학생과 교직원 등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일이 잇따랐고, 문을 닫는 학교도 속출했습니다.

대형 입시학원들도 같은 기간 원격 수업 체제로 전환되면서 수능을 100일 남짓 앞둔 시점에 입시 공백은 커졌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학원은 학원 운영이 제한되고 방역체계도 강화됩니다.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뿐만 아니라 300인 미만의 중소 학원도 운영제한 명령 대상에…"

확산세가 잠잠했다 가팔라지기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수능은 더 이상 연기 없이 12월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확진자를 비롯한 모든 수험생이 병원 등 시험실에서 1년간의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관리…"

제3차 대유행이 번지면서, 수도권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모든 학교 등교 수업이 다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기말고사나 수행평가 등으로 학교를 찾는 일만 있을 뿐, 운동장은 텅 비었고 졸업식마저 비대면으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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