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거리두기 강조하더니…정작 본인은 어겼나

  • 4년 전
마크롱, 거리두기 강조하더니…정작 본인은 어겼나

[앵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어긴 탓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접촉한 외국 정상들은 잇단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 14일.

엘리제궁을 찾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며 두 손을 꼭 잡고 악수로 환영합니다.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수칙으로 금지한 악수와 포옹을 나눈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 확진으로 엘리제궁의 많은 사람들이 격리에 들어가야 할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마 위생 수칙을 모두 지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엔 의회 지도부 20명과 16일에는 의원 12명과 만찬을 하는 등 단체 모임 자제 권고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역 수칙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마다 보건 수칙을 지켰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과 영광스러운 만남을 가질 때마다 극도로 조심했습니다. 모든 곳에서 손을 씻었고 거리두기도 지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확진 판정 전날 포르투갈 총리와 회동하는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을 잇달아 대면했습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는 정상급 지도자 25명이 참석해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일랜드, 벨기에 총리는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각각 회동하며 오찬을 함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총리도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다른 유럽국 지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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