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2개월' 의미는…추-윤 동반사퇴 노렸나

  • 4년 전
'정직 2개월' 의미는…추-윤 동반사퇴 노렸나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정직 2개월을 의결하고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1년 가까운 갈등을 '정치적 해법'으로 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법적 대응을 예고한 윤 총장에게 자진 사퇴를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인데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추 장관은 자신의 SNS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꿈꿨다"며 그동안의 장관직 수행에 대한 소회를 남겼습니다.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은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유도해 정권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동반 사퇴 필요성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을 의결한 것도 이 같은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정직 2개월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때까지 충분한 시간입니다.

반면, 해임과 같은 극단적인 징계 의결 시 법원이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져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이 윤 총장 측의 법적 대응 방침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렸지만, 윤 총장 측은 "추 장관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소송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자진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추 장관은 정치적 해법을, 윤 총장은 법적 대응을 택하면서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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