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가 아니에요"...'안내견 출입 거부' 논란 그 후 / YTN

  • 4년 전
롯데마트 논란 후…"출입 제지 없고 신경 안 써"
출입 막으려던 직원, 안내견 표시보고 입장 허락
버스 탑승 전 거부…"설명하고 나서야 이용 가능"
출입 거부 횟수 줄어…"한편으론 논란이 고마워"


롯데마트가 훈련 중이던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거부해 거센 비난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논란 이후 안내견에 대한 시선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엄윤주 기자가 안내견 훈련사와 함께 도심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안내견 별님이와 생활한 지 6년 차인 청각장애인 임희수 씨.

임 씨의 귀가 돼주는 고마운 별님이지만, 함께 외출할 땐 어려운 순간이 많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려다가 출입이 안 된다며 쫓겨난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장희수 / 청각장애인 : 카페나 식당이나 눈치 보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청각장애인 도우미 견도 많이 알려진 상태도 아니고 사람들도 수군수군하고….]

롯데마트에서 훈련 중인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아 거센 비난이 일어난 지 2주.

지금은 어떨까요.

1년째 훈련받고 있는 3살 소라와 외출에 나서 봤습니다.

도심의 한 쇼핑몰.

출입 제지는 없고, 직원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가면 뛰어오고 그랬어요. (예전에요?) 안된다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출입을 막으려던 직원이 이내 안내견 표시가 적힌 노란 조끼를 확인하고는 들어오라고 합니다.

[카페 직원 : 보통 안내견 보면 보통 리트리버 이런 애들이 많은데 푸들이길래 보고선 좀 당황했어요. 근데 노란 옷 입고 그런 거 보니까 안내견인 줄 알아서 TV에서 봤거든요.]

대중교통도 이용해봤습니다.

버스를 타려는데, 안 된다는 말부터 먼저 나옵니다.

"개는 안되는 거 아니에요?"

안내견이라는 설명을 하고 나서야 오를 수 있었습니다.

"얘는 시각 장애인분들 도와주는 안내견이라 탑승이 가능해요. (아닌 거 같은데? 리트리버인가?) 리트리버만 있는 게 아니고요, 푸들 종류도 있어요."

여전히 차별의 시선은 남아 있지만, 출입을 거부당하는 횟수는 확연히 줄었습니다.

훈련사들은 한편으론 이른바 '롯데마트 안내견 논란'이 고맙기도 합니다.

안내견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섭니다.

[이이삭 /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사무국장 : 사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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