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차가운' 수송 경쟁…관건은 콜드체인

  • 4년 전
코로나 백신 '차가운' 수송 경쟁…관건은 콜드체인

[앵커]

각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시화하자 항공사 간 백신 수송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백신은 특성상 초저온 수송·보관이 필수라 운송 과정이 만만치 않은데요.

국내 항공사들도 초저온 시설을 마련하며 경쟁 채비에 나섰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의약품이 실린 특수 컨테이너가 화물기에서 내려옵니다.

저온 상태 유지 여부 확인을 끝낸 컨테이너는 곧장 냉장창고로 옮겨집니다.

온도에 민감한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서는 이처럼 유통과 보관 전 과정에 이르는 저온 물류 시스템 '콜드체인'이 필수입니다.

"제일 먼저 백신 접종이 예상되는 화이자의 경우에는 -70도의 저온 보관이 필요한데 백신만을 위한 별도의 센터를 만들어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입니다.

최근 국내업체가 생산한 백신 원료 물질 800㎏을 영하 60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로 네덜란드로 운송했습니다.

전원 장치 없이 드라이아이스로 영하 60도 이하 상태를 120여 시간 유지하는 특수용기를 활용했습니다.

인천공항에 800여㎡ 규모 냉동창고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도 백신 운송 표준 절차를 마련하며 준비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콜드체인 운송 역량을 가진 항공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 대형 항공사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항공사들의 실적으로 연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약품 운송 국제표준인증을 가진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전 세계 18개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세계 78억 인구 모두에 백신 접종을 위한 추정 운송 물량은 보잉747 항공기 무려 8,000대분.

손님이 사라진 세계 항공산업에 또 다른 기회이자 경쟁의 장이 펼쳐지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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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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