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지만…수험생들 "외출은 안 해요"

  • 4년 전
수능 끝났지만…수험생들 "외출은 안 해요"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예년 같으면 수험생들이 번화가로 나와 자유를 즐길 법도 한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홍대 거리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서울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한 곳인데요.

수능이 끝난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학생들은 물론이고 거리에 사람들 자체가 평소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오후부터 홍대 거리 살펴봤는데요.

식당이 문을 닫는 저녁 9시가 지난 지금, 사람은 더욱 적어졌습니다.

서울시도 오늘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수험생이 쏟아져 나오면 혹시라도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을까 봐, 홍대 거리 등 번화가 식당들을 살펴보며 계도 활동을 한 겁니다.

수험생들은 스스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늘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요.

수험생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험을 마쳤으니까 후련하고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중을 못 해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일단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오늘은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으로 힐링하고 싶어요."

"집 가서 가채점하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키장 가서 스키 타고 싶어요. 수능 끝나고 가려고 했는데 못 가니까 굉장히 아쉽습니다."

[앵커]

수험생들은 오늘 한시름 덜긴 했지만, 아직 입시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여전히 긴장할 수밖에 없죠.

앞으로 주의할 점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오늘 수능은 끝났지만 당장 이번 주말부터 대학 논술전형을 비롯해 입시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아직은 수험생들이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입니다.

방역 당국은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을 포함해 당분간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도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한 공간에 모이는 수능 시험을 치면서 조용한 감염이 일어났을 수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나 감독관 등 관계자들에게 오늘 이후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수능이 끝난 오늘, 바깥으로 나가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수험생들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수백 명에 달하는 만큼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 꼭 쓰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앞 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