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에 엇갈린 PK·TK…곤혹스러운 국민의힘

  • 4년 전
'신공항'에 엇갈린 PK·TK…곤혹스러운 국민의힘
[뉴스리뷰]

[앵커]

김해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속내가 복잡한 모습입니다.

정부 정책 결정 과정이 일관성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 내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복잡한 속내는 당내 '투톱'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책의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가덕도 공항에 대한 나름대로 우리 당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수밖에 없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이 사업의 변경이 적절한지 안 적절한지를 반드시 따져보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과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가덕도 공항이라는 큰 방향이 결정됐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신속한 절차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이고, 여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더라도 생각만큼 득을 보는 이슈가 되진 않을 것이다."

반면 대구·경북 의원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등은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년 선거에 표 되니까 하는 거죠, 한두 번 우려먹은 게 아니에요. 이제는 보궐선거마저도 영남권을 끊임없이 분열시키고, 가덕도 안 됩니다 이거."

당내 주류 세력으로 꼽히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당의 분열책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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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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