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발 감염 급속 확산…광주 내일부터 1.5단계

  • 4년 전
전남대병원발 감염 급속 확산…광주 내일부터 1.5단계

[앵커]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관련 감염이 지역 사회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본관 건물이 동일집단 격리되고 외래와 응급실이 폐쇄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전남대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본관 건물인데요.

굉장히 많은 시민이 병원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 환자는 4천 명이 넘는데, 외래 진료가 중단되자 이렇게 병원 밖에는 처방전을 받기 위한 줄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3일입니다.

신경외과 전공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지자체 집계 결과, 닷새 만에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모두 39명까지 늘었습니다.

병원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과 지인까지 감염됐습니다.

타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 30명, 전남 목포 8명, 경기도 광명 1명입니다.

전남대병원 관련 감염은 초등학교와 성당, 가족 간 전파 등 점차 n차 감염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어제부터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파가 이뤄진 본관 1동 병실을 모두 코호트 격리, 그러니까 동일집단 격리했습니다.

다만, 병원 의료진 등 직원들은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어제까지 예정됐던 외래 진료와 응급실 폐쇄도 오는 22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거점 병원으로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 있던 병원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탓에 의료 공백과 지역 사회 충격이 큰데요.

일부에서는 의료진의 방역 수칙 준수에 빈틈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남대병원의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무증상 감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광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시가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어제 1.5단계 격상을 결정, 발표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단계 격상이 이뤄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광역 지자체 중에는 첫 단계 격상입니다.

적용은 내일, 그러니까 19일 0시부터입니다.

지난달 12일 0시부터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한 지 38일만입니다.

광주는 아직 1.5단계 격상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거점 병원인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거리두기 상향을 결정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어제 브리핑에서 단계 격상 여부를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며 "격상의 때를 놓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민관 대책위에서는 바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계 격상으로 내일부터는 노래연습장, 결혼식장, 목욕탕 등에서는 면적 4㎡당 1명으로 출입 인원이 제한됩니다.

학원과 미용업, 영화관, PC방 등에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하고, 종교시설은 좌석 수를 50%로 줄이고 모임과 식사는 금지됩니다.

더 큰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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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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