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의학 고문, 방역조치에 "봉기하라" 선동 논란

  • 4년 전
백악관 의학 고문, 방역조치에 "봉기하라" 선동 논란

[앵커]

계절적 요인과 트럼프 행정부의 소극적 대응이 맞물리며 미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의학고문이 방역조치 강화에 거부하라는 선동성 글을 SNS에 올려 논란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규제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봉기하는 것으로, 여러분이 수용하는 만큼만 얻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개인 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작성자가 누구냐에 따라 상황은 전혀 달라집니다.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콧 애틀러스 박사.

전염병 전문가가 아닌데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발탁되며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견해만 피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스웨덴식 집단면역 도입과 마스크 무용론 등으로 전문가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수차례 언급했듯 한 번도 집단면역 전략을 옹호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을 대통령에게 추진하라는 정책적 권고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통령의 정책이 아닙니다."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보다 경제 정상화를 주장했던 그가 이번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대상을 향해 사실상 시민들의 선동을 유도한 겁니다.

앞서 미시간 주지사가 코로나19 대응책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다 납치 음모 사건의 표적이 될 정도로 위협을 받는 일이 실제로 있었는데, 그는 전문가들 의견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상"황이 이보다 더 끔찍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벼랑 끝에 온 상황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미국 내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도 애틀러스 고문의 입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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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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