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화군도 새집들이" 대대적 선전...주민 결속 강화 / YTN

  • 4년 전
北, 수해 복구 선전 "김화군 새집들이 행사 열려"
가정마다 ’새집 이용 허가증’ 수여
농악대 동원해 잔치…주민들 한복 입고 춤춰


북한이 '80일 전투'에 나선 지 한 달가량이 흐른 가운데, 수해 복구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복구된 마을마다 새집들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며 체제 선전과 주민 결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가 컸던 강원도 김화군에 새집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정렬한 가운데 축하 연설과 결의 토론이 이어지고,

가정마다 '새집 이용증'이 수여됩니다.

[조선중앙TV : 꿈같은 현실에 북받치는 눈물로 두 볼을 적시면서 목청껏 만세를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만세! 만세!]

집구경이 끝나자 마을에서는 한바탕 잔치도 벌어졌습니다.

농악대가 흥을 돋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민들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조선중앙TV : 집과 가산을 다 잃고 한지에 나섰을 땐 정말 눈앞이 캄캄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근심과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 우리보다 더 마음을 쓰시고 가슴 아파하실 분이 계실 줄은…]

북한에서 땅이나 집 등 부동산은 국가 소유로 무상 임대가 원칙입니다.

하지만 '시장화, 사유화' 바람을 타고 주택도 매매 대상이 된 지 오래.

지역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이지만 많게는 수만 달러를 줘야 구할 수 있는 집을 공짜로 나눠주니 주민들은 감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연구위원(전 북한 축산공무원) : 비축해놨던 자금이 없이 그 정도의 집을 그냥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아무래도 감격스럽고, 그런 생각이 바탕에 깔린 조건에서 또 선전을 합니다. 나라 형편이 어렵고 그런데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좋은 집을 무상으로 줬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무리하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는 가운데 연말까지 80일 전투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이처럼 수해 복구 상황을 선전에 최대한 활용하며 내년 초 8차 당 대회까지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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