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주목한 사회...답답한 현실을 꼬집다 / YTN

  • 4년 전
영화는 즐거움과 추억을 주기도 하지만 사회의 아픈 단면을 꼬집기도 합니다.

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된 청년들, 성 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겪는 현실들을 적나라하게 담은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9살 청년은 사진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에선 콜센터 실습생으로 일합니다.

돈을 갚으라고 고객을 독촉하고 실적을 채우기 위해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습니다.

"저 이거 도저히 못 하겠어요." "다 받아 와"

어느 날 카드 연체금을 직접 받으러 갔다가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되고,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해온 신수원 감독은 이번에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신수원 / 감독 : 그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라보고 그들의 장벽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이런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은수와 예원은 어떤 연인보다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철저히 숨겨왔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동거인입니다.) "직계 가족 아니면 따로 면회가 불가하세요."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같이 잠들고 아플 땐 누구보다 열심히 간호해주는 두 사람.

성 소수자들에게 가족이 되는 일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길인지 보여주며 진짜 가족의 의미를 묻습니다.

[이은선 / 영화저널리스트 : 장애라든지 아동 인권의 문제까지 짚어나가기 때문에 여타 퀴어 서사를 둘러쌌던 많은 이야기보다 조금 더 폭넓은 방식의 논의가 가능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준원이가 안 보여"

놀이터에 다녀온다며 나갔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섯 살짜리 딸.

다큐멘터리 '증발'은 잃어버린 딸을 20년째 찾아 헤매는 가족 이야깁니다.

촬영 기간과 편집까지 총 7년, 영화는 추적 과정보다 남겨진 가족의 삶을 들여다봤습니다.

실종 아동을 다룬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잃어버린 최준원 양의 몽타주도 공개했는데, 경찰은 아직도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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