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부부침실 따로 쓰나” 질문? 인구주택총조사, 실제 문항은…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기사 제목입니다.

5년마다 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세요"

이런 질문을 한다는 주장인데, 인구주택총조사. 어디까지 묻는 거냐 문의 있어서 알아봤습니다.

질문지를 볼까요.

방 종류에 대한 문항 38번인데요.

-잠을 자는 방
-기타 용도
-거실
-식사용 방
각각 몇 개인지만 적게 돼 있죠.

통계청은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지는 조사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해외 사례도 봤습니다.

올해 미국의 인구주택조사 질문지를 확인해봤는데요.

"침실이 몇 개냐" 동일한 질문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질문을 만들 때 UN 통계국의 권고 항목을 반영하는데 방 개수는 최저 주거미달 가구 등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되죠.

일각에선 점점 물어보는 항목이는다는 불만도 나오는데요.

올해 반려동물 여부 등 7개 질문이 추가됐지만 실제 현장 조사 항목은 올해 45개로 2015년 49개보다 줄었습니다.

사생활 침해 우려도 조사 때마다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출산한 적 있냐
-생활비 어떻게 마련하냐
-참여하는 동호회 있나
왜 묻냐는 건데요.

-인구구조 파악하고,
-복지정책 세우고,
-사회통합 등
정책 기초 자료로 활동한다는 설명입니다.

2015년엔 한 시민이 인구주택총조사가 사생활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 청구했는데,

헌법재판소는 "조사 결과를 활용하는 공익이 더 크다"며 '기본권 침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시민들이 응답한 자료는 개인 식별 불가능하게 암호화되고 조사원들이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할 경우 처벌받는데요.

방문 조사가 꺼려지면 PC, 휴대전화, 전화를 이용한 참여도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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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성정우, 박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