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피해자 가족 "후유증 여전...삶의 터전 떠난다" / YTN

  • 4년 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가 이제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YTN 취재진과 통화에서 안산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조두순의 소식에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딸이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이면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

12년 전 사건 이후로 삶이 바뀌어버린 피해자 가족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행여 관련 보도를 보게 될까 집 안 TV는 치운 지 오래.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 애들 휴대전화는 다 컴퓨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리도 접해서 보고 인터넷으로도 보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다소 과격한 장면이 나오면 딸 아이는 아직도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 때리는 모습이나 특히 목 조르는 모습 나올 적에는 아이가 자지러져요. 유치원 애들이 보는 '짱구는 못 말려' 그런 거는 또 그런 장면이 없잖아요, 아이들 프로니까.]

초등학생 때 끔찍한 일을 당한 이후로 당시 일은 한 번도 말한 적 없던 딸.

최근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음속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 자기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도 못 할 거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거 듣는 부모 입장 어떻겠어요.]

몸에 남은 후유증으로 바깥 활동이 어려운 데다 최근 더 불안감이 커져 집에만 있는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 밖을 안 나가려 그러죠. 왜냐하면, 배변 문제도 있고, 몸도 힘들고 그러니까 안 나가려고 하고.]

조두순의 집은 피해자 가족이 사는 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불과합니다.

다시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가족은 결국, 삶의 터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 (출소) 전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나온 뒤에 이사 간다는 거는 의미가 없잖아요.]

정부나 지자체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습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 : 전화 한 통화도 어떻게 사느냐도 못 들어봤고 요즘에 와서 방송에 나오니까 뭘 도와드릴까요. 물질적인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우리 같은 경우, 특히 피해자들은 따뜻한 온정이 중요한 거란 말이에요.]

어느덧 21살, 대학교 3학년이 된 딸 아이에겐 그래도 꿈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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