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권 이양 이미 시작…멈추지 못해"

  • 4년 전
바이든 "정권 이양 이미 시작…멈추지 못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이양은 이미 시작됐다"며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시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데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오늘 어떤 일정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시도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정권 이양은 시작됐다"면서 "우리의 취임 계획과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정권 이양을 시작해서 진행 중입니다. 오늘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정부를 만들 것이고 주요 보직에 앉을 사람을 검토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이양을) 멈출 순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무관하게 취임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처음 밝힌 것입니다.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설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있겠다고 밝혀 무시전략을 예고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어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오늘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하는 등 외국 정상과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정상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며 "미국을 예전처럼 존중을 받는 위치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될 것이다" 이런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후 공개일정 없이 트윗을 통해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도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결과가 다음 주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직접 목소리를 내는 건 주변 참모들이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매끄러운 이양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준비됐습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표를 셀 것이고, 그 과정이 끝나면 선거인단이 결정될 것입니다. 헌법이 제정한 아주 분명한 과정이 있습니다."

국무부가 바이든 당선인 측에 인수인계에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자 내놓은 답변인데요.

"헌법에 따른 절차가 있다"며 불복 소송을 이어갈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측근들 사이에서 불복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하지만, 대선 캠프는 각 주에서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고 공화당도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서 불복 기조가 바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까지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내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개 일정을 재개하는데요.

일정 재개와 함께 불복 메시지 수위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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