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시동거는 정총리…연말연초 개각 폭 커지나

  • 4년 전
대권행보 시동거는 정총리…연말연초 개각 폭 커지나

[앵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계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외연 확대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과 함께 정총리를 중심으로 한 광폭 개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총리'로 불리며 코로나 위기 대응의 선봉장으로 인정받은 정세균 국무총리.

최근에는 잇따른 정계 인사들과의 접촉으로 주목을 받는 모습입니다.

정 총리는 주초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에 초청해 만찬을 했습니다.

표면적으론 국회와의 협치 의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라 설명했지만, 정치적 보폭 넓히기의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이른바 정 총리의 '식사 정치'가 시작됐다는 건데, 대선을 앞둔 정치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난주 현직 총리로서 처음으로 직제를 갖춘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단, 이른바 '특보단'을 꾸린 점도 이목을 끕니다.

사실상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정책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서입니다.

지역 방문 행보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을 이용해 3년 전 큰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찾아 스스로를 '포항의 사위'로 부르며 주민과 스킨십을 이어갔습니다.

"피해 주민들이 겪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면 위로할 말이 마땅치 않다, 큰 어려움을 잘 견뎌내셨습니다."

정 총리가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평가되면서 총리 교체를 포함하는 대규모 개각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릅니다.

여권에서는 내년 2월 정 총리의 교체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대선 양강구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연말과 연초 두차례에 걸쳐 장관들을 교체하는 2단계 순차개각 시나리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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