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분리배출 도와요"…팔 걷은 입주민들

  • 4년 전
"올바른 분리배출 도와요"…팔 걷은 입주민들

[앵커]

요즘 배달과 택배가 늘면서 생활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위해 세척과 꼼꼼한 분리작업이 필수인데, 일부 아파트에서는 경비원들이 이 일을 맡고 있습니다.

경비원들을 돕기 위해 입주민들이 직접 나섰다고 하는데요.

신현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생활 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은 경비원의 몫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택배와 배달 주문이 늘면서 경비원 혼자 분리배출을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렇게 음식물을 헹구지 않고 비닐 라벨지도 제거되지 않은 채 버려진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워 결국 소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플라스틱과 비닐만 보더라도 최근 5년간 배출량은 상승선을, 재활용률은 하락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경비원의 일손을 덜고 분리배출에 관한 인식확산을 위해 입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플라스틱병들의 뚜껑을 분리하고 라벨지를 뗍니다.

음식물이 남아있는 병은 과감히 돌려보냅니다.

"이건 집에 가지고 가셨다가 다음에 깨끗이 헹궈서 말려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마다 경비원이 한 분 밖에 배정이 안 되기 때문에 공동체 회원들하고 주민, 관리단체 그리고 동대표들께서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일마다 눈코 뜰 새 없었던 경비원들은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배출량을 줄여서 분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일거리가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생활 쓰레기가 당분간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주민들의 작은 실천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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