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제 치유할 시간"…해리스 "美, 가능성의 나라"

  • 4년 전
바이든 "이제 치유할 시간"…해리스 "美, 가능성의 나라"

[앵커]

미국 대선 승리를 확정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첫 소감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조 바이든 당선인은 현지시간 7일 저녁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처음으로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승리한 것에 방점을 찍으며, 이는 미국인 모두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이제 치유할 때라며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대변하겠다며 민주당원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시금 미국이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도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9일에는 종식을 위해 힘쓸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흥겨운 음악 속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가족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가족들도 무대에 올라 함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도 이번에는 연설대에 섰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 연설이었는데요.

그동안 공식 연설은 바이든 당선인이 해왔는데, 오늘은 해리스 당선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오늘 연설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먼저 연설대에 섰습니다.

미국에서 첫 여성이자, 첫 흑인, 첫 남아시아계 부통령으로 선출된 해리스 당선인은 연설 내내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늘 밤 모든 소녀가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며, 자신이 부통령이 되는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또 "성별과 관계없이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이 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것은 '야망을 품고 꿈꿔라', '신념을 갖고 이끌어라'라는 메시지라고 역설했습니다.

해리스 당선인은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희망과 통합, 품위, 과학, 그리고 진실을 선택했다면서, 연설 시작에서는 올해 7월 별세한 민권 운동가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민주주의는 보장된 게 아니"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례대로 절차를 밟는다면, 1월 20일 정식 취임까지는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절차가 순탄하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네. 미국 대선은 1896년 이래 패자의 승복 선언을 통해 자연스럽게 당선인이 확정되고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일반적 상황이라면 다음 달 8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14일에는 선거인단을 소집해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 1월 20일 46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수순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을 깨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바이든 후보가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한다며 승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특별한 근거 없이 대선이 '사기'라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오는 9일 법원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결과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한동안 법원 판단이나 재검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이 이어진다면 현재 대법원 구성이 보수로 기울어진 상황이어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당선인으로서는 관례대로라면 당장 인수위를 본격 가동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정상적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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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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