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교실 4,200곳 중단…학부모 발 동동

  • 4년 전
초등 돌봄교실 4,200곳 중단…학부모 발 동동

[앵커]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 단체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어제(6일) 하루 전국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 운영이 일부 중단됐는데요.

일부 맞벌이 가정에선 급히 연차를 쓰고, 아이 맡길 곳을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오후 시간에도 돌봄 교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돌봄 전담사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돌봄 교실 문도 이렇게 굳게 닫혔습니다.

학교는 미처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부모를 위해 급히 대체 강사를 투입했습니다.

이 학교에선 돌봄 교실 4개 학급 중 1곳을 열어 13명의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평소 60명 정도의 아이들이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만큼, 돌봄 전담사의 공백은 뚜렷했습니다.

"일을 하고 있고 정해진 시간으로 움직이니까 돌봄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는데, 긴급하게 며칠 전에 알려주면 부모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죠."

이번 파업엔 전국 6천개 초등학교, 1만 2천명의 돌봄 전담사 중 5천명 가량이 참여했습니다.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의 긴급 대응에도 돌봄교실 4,200여곳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오늘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아이들을 뒤로한 채 학부모에게 미안함을 안고 공적 돌봄 교실을 강화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돌봄교실의) 민영화를 부추기는 온종일돌봄특별법을 폐기하고…"

돌봄 전담사 단체는 돌봄 교실의 지자체 이관 사업 폐지와 시간제 돌봄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 큰 규모로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방과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둘러싼 학부모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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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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