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네바다, ‘느림보’ 개표에 ‘제각각’ 집계…왜?

  • 4년 전


양쪽 후보 모두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혼전이 벌어지는데 개표가 왜이렇게 늦나 궁금하실 겁니다.

특히 앞서 전해드린 대로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지을 수도 있는 네바다의 개표율이 더 오르지 않고 멈춰있는데, 주마다 개표 진도가 다른 이유를 최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머리카락이 하얀 개표원이 우편으로 접수된 투표용지를 하나씩 천천히 펼친 뒤 가지런히 모읍니다.

분주한 우리나라 개표소와 달리 개표장 내부는 여유로워보입니다.

마지막 승부처인 네바다주는 바이든 후보가 불과 7천표 차로 앞선 채 개표율 75%에 멈춰섰습니다.

미국 전 지역에서 개표 진도가 가장 뒤처집니다.

주 선거당국이 개표 작업 담당자들 일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결과 공개를 중단한 겁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 이후에야 새로운 개표 현황을 알 수 있습니다.

[조 글로리아 / 네바다주 클락카운티 선거당국 관계자]
"앞으로 신원 불확실 투표, 해외 유권자 투표와 전자 투표 등도 개표해야 합니다. 우편을 계속 받을 겁니다."

선거일로부터 7일 뒤까지 접수된 우편투표를 반영하는 네바다주에선 현재 선거 전날까지 들어온 것만 개표한 상태입니다.

우편으로 접수된 60만표는 사전 현장투표와 선거 당일 투표를 합친 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앞으로 엿새 후까지 추가 집계가 필요합니다.

[AP뉴스 대선 개표설명]
"선거구 보고가 100%에 도달한 후에도 앞으로 집계할 투표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 통신사인 AP를 중심으로 여러 언론사가 함께 집계하던 개표 현황은 4년 전 대선부터 제각각 집계되기 시작했습니다.

통합된 시스템이 집계한 개표 상황을 언론사들이 전하는 우리와 달리 투표소에 배치한 자사 취재 인력들의 집계 내용을 반영하고 있어 실시간 집계 상황이 언론사마다 제각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