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건희 빈소' 취재 기자 확진...정계·재계·언론계 줄줄이 비상 / YTN

  • 4년 전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빈소를 취재한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빈소에 다녀간 수많은 조문객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고 검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26일 고 이 회장의 빈소가 차려져 있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한 경제신문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같은 신문의 서울시 출입 기자 2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 기자실도 폐쇄됐습니다.

해당 신문사 측은 "기자가 대부분 실외에 있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빈소에서의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 장례식장에 천 명 이상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당시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명 이하로 제한됐지만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이처럼) 사회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죠.

이에 따라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빈소를 찾았던 원희룡 제주지사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요.

원 지사는 음성 판정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늘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이로 인해 정무위는 조기 산회했습니다.

삼성전자 해외 법무 담당 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역시 지난달 26일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에 대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차장이 지난달 26일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밀접 보고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과 면담 시에도 "5m 이상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주요 언론사의 고위 인사들도 대부분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져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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