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민증 사진 좀"…이번엔 메신저피싱 극성

  • 4년 전
"엄마 주민증 사진 좀"…이번엔 메신저피싱 극성

[앵커]

최근 문자나 메신저앱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며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대면이 일상화한 코로나19 시대, 문자 연락이 많아지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메신저 앱을 통해 사위가 장모에게 송금을 부탁합니다.

계좌번호를 나열하며 자기 대신 송금을 해주면 나중에 돈을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이번엔 휴대전화 문자로 어머니에게 전화가 고장나 전화를 걸지 못한다고 한 자녀.

그러더니 느닷없이 인터넷 쇼핑몰에 가입하겠다며 주민등록증 사진을 요구합니다.

모두 사기입니다.

최근 메신저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이렇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줄어든 2만여 건, 2천여억 원 정도지만,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6,700여 건으로 약 15% 늘었고 피해액은 25% 정도 늘어 3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한 점을 노린 건데, 특히 최근 3년간 메신저 피싱은 매년 4분기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물이라든가 안부 연락이라든가 이런 식의 문자가 오가는 기회가 많다 보니까 그런 것을 악용해서 범죄자들이 범죄 시도가 많아져서…"

금융감독원은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가족, 지인의 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유선 통화나 다른 지인을 통해 상대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피해를 입으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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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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