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트럼프, 5개주 광폭 유세…바이든은 북부 집중

  • 4년 전
절박한 트럼프, 5개주 광폭 유세…바이든은 북부 집중

[앵커]

미국 대선 당일투표가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후부터 주별로 시작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에서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처한 상황이 달라서일까요.

막판 유세 전략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5개주를 넘나들며 광폭 유세를 벌였습니다.

미시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를 거쳐 플로리다까지 자정 무렵에야 일정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 이같은 강행군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우리는 함께 우리나라를 되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국민 여러분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고 승리를 이어갈 것입니다."

경합주 대부분 지역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한 곳이라도 더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게 전략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년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뒤지다 선거 당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것처럼 이번에도 막판 지지층 총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북부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인데, 다른 지역보다 펜실베이니아의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입니다. 우리는 변곡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에 없었던 것처럼 투표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합니다."

모든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다른 주의 선거결과가 4년 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6개 경합주 중 북부 3개 주만 가져와도 승리가 가능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북부 3개주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안정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독 펜실베이니아는 오차범위 싸움이라는 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어서 현재 바이든 후보에게는 이곳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 상황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두 후보에 막판 유세 전략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어느 후보의 전략이 표심을 더 효과적으로 파고들었을지 결과를 알 수 있게 될 시점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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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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