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리스트’ 실체 있나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사건의 핵심은 여권 인사들의 도움 없이 이런 일들이 가능했겠느냐는 시각일 텐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공공기관의 돈에도 손을 뻗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어제 저희가 핵심인물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옵티머스 펀드에 농어촌공사가 30억 원을 손실 봤다. 이게 어떻게 된 내용입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농어촌공사는 정부 공사인데요. 농어촌공사에서 사내복지기금으로 30억 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해서 전액 손실을 본 상황인데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 모 변호사, 이 변호사의 남편이 옵티머스의 상무 역할을 맡고 있고 현재 구속된 상황이죠. 문제는 이 모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 있기 바로 전에 농어촌공사의 비상임 이사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청와대로 간 뒤 농어촌공사가 30억 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정부 공사가 투자했다고 하면 상당히 신뢰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보면 실제로 청와대 행정관의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오늘 김인식 사장은 당시 NH투자증권을 믿고 투자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김종석]
야당은 이런 전반적인 상황들이 이 모 전 행정관이 끼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석하는 거잖아요?

[이현종]
그렇죠. 30억 원이나 되는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토나 이야기가 있을 텐데요. 문제는 그냥 전화 한 통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수익률 2.8%라고 하기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여러 펀드 내용들을 살펴봐야할 텐데요. 이 모 전 행정관이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투자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사고 있는 것이죠.

[김종석]
그런데 눈에 띄는 게 NH투자증권 측 간부가 먼저 연락이 와서 펀드 설명을 요청했다. 이렇게 먼저 투자증권에서 역제안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NH투자증권은 상당히 규모가 있고 업계순위도 있는 곳인데요. 먼저 상품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금융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NH투자증권에서는 이 상품이 2.8%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인데 안정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NH투자증권에서는 회장이나 사장간의 지시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내부에서 이런 것을 필터링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겁니다.

[김종석]
최진봉 교수님, 그래서 야당의 시각은 농어촌공사든 NH투자증권이든 정권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옵티머스 펀드를 도와준 것 아니냐는 겁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렇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그와 관련된 증거가 나온 게 없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NH투자증권이나 농협의 모습을 보면 투자에 신중성을 기해야 하는 부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복지기금 30억 원이 날아가면 직원들이나 관계된 분들이 손해를 보는 거잖아요. 정말 면밀하게 살펴서 이곳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곳인지를 잘 살폈어야 했는데요. 그냥 말만 듣고 그렇게 했다고 하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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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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