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피하려다 ‘꽈당’…심판이 왜 거기서 나와?

  • 4년 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자리가 바로 심판인데요.

가끔은 선수들보다 심판에게 눈길이 더 가는 상황도 있습니다.

씬 스틸러 심판들의 모습, 한 주간 명장면에서 확인하시죠.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형우가 잡아당긴 타구, 1루수가 잡아서 2루로 그리고 다시 1루로 더블플레이!

그런데 혹시 보셨습니까?

정종수 2루심이 혼자 넘어지며 씬 스틸러로 등장합니다.

송구를 피하려고 뒷걸음질쳤는데, 잔디가 시작되는 부분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은 겁니다.

본인도 머쓱한지 미소를 짓습니다.

146km의 빠른 공이 타자 몸쪽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주심, 스트라이크 콜과 함께 투수를 향해 엄지 척을 날려줍니다.

스트라이크가 될 때마다 배병두 주심은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이런 콜이면 투수도 던질 맛 날 거 같습니다.

임찬규가 던진 변화구에 강민호가 맞고 말았는데요.

임찬규가 사과하자 강민호는 엄살을 부리며 유쾌하게 1루까지 걸어갑니다.

반대로 만루 상황에서 정주현은 몸에 오는 공을 어렵게 피해냈습니다.

[현장음]
"맞아라! 맞아라!"

김호 1루 코치는 밀어내기를 기대했나 봅니다.

삼성의 김진영이 상대 패스를 뺏어 달립니다.

계속 달립니다.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투핸드 덩크!

아버지 김유택에게서는 볼 수 없던 화려한 덩크입니다.

SK 김민수도 가볍게 뛰어올라 덩크를 꽂습니다.

37살의 베테랑이지만 아직 덩크쯤은 가뿐했습니다.

한 주간 명장면은 이번 주에도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 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