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12년 만에 증가세…부동산·법인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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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파산 12년 만에 증가세…부동산·법인도 휘청
[뉴스리뷰]

[앵커]

개인 파산 건수가 지난해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더해 올해가 더 큰 일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서울회생법원.

파산이나 회생 신청서를 작성하는 민원인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5년간 식당을 해온 김 모 씨도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를 더 버티지 못하고 결국 법원을 찾았습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 매출로 모든 걸 생활해왔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더욱 어려워진 거죠."

올 들어 월평균 4천건 이상 개인 파산이 접수되고 있는데, 이런 조짐은 코로나19 이전인 작년부터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온 개인 파산 접수 건수가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개인 파산은 전년도 보다 5.2% 늘어난 4만 5,600여 건을 기록했고, 파산 전 마지막 보루인 회생도 9만2,500여건으로 1.5% 증가했습니다.

"작년부터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 더하여 올해는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회생법원의 개인 파산 서류 간소화 지침에 따라서…"

지난해 부동산 강제 경매는 2018년에 비해 17%,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 3만5천여건을 기록했습니다.

법인 파산도 15% 이상 증가해 931건 접수됐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개인 파산에서 이어지는 이런 '도미노 파산'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올 연말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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