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200마리 뼈 한곳서 발견…멸종 비밀 풀릴까

  • 4년 전
매머드 200마리 뼈 한곳서 발견…멸종 비밀 풀릴까

[앵커]

매머드는 빙하기에 멸종한 대표적 동물로 꼽히지만 멸종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인데요.

멕시코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200마리가 넘는 매머드의 뼈가 발견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매머드 무덤일 가능성도 있는데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수북한 털과 긴 코, 4m가 넘는 크기의 어금니를 가진 코끼리과 동물 매머드.

480만 년 전부터 4천 년 전까지 지구 곳곳에서 서식하다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인간의 사냥 등 여러 가설이 매머드 멸종의 이유로 제기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최근 멕시코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매머드 뼈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하나를 발굴하는 데도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야 할 정도로 큰 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건 매머드 중에서도 몸집이 큰 '컬럼비아 매머드' 종입니다.

현재까지 발굴된 것만 200마리에 달하고, 낙타와 말 등 다른 동물의 뼈까지 합하면 총 8천개가 넘습니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뼈도 많아 전세계에서 발견된 매머드 무덤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대량의 뼈가 나온 데 대해선 과거 얕은 호수였던 이곳에서 많은 매머드가 진흙에 갇혀 자연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진흙에 갇혀 다리를 뺄 수 없게 되고 천천히 죽습니다. 동시에 육식동물과 인간에 의해 잡아먹혔을 겁니다."

현장에선 매머드 뼈로 만든 도구로 추정되는 것도 나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곳에서 10㎞가량 떨어진 곳에서 매머드 뼈와 인간이 사냥을 위해 파놓은 덫으로 추정되는 구덩이도 발견돼 이런 가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발굴된 매머드 뼈의 분석에 들어 간 가운데 이곳에서 발견된 유적이 매머드 멸종의 수수께끼를 풀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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