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된 '공정경제 3법'…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 4년 전
뜨거운 감자 된 '공정경제 3법'…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앵커]

정부와 여당이 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처리 여부가 이번 정기국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큰 틀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내 부정적인 기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견 조율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를 추진 중인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그리고 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입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세 법안에 대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 가능성은 있지만 거부할 입장은 아니라며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처음부터 이 법은 안 되겠다, 이 법은 기업을 옥죄는 법이다, 이런 사고를 가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당내 일각의 반발 기류가 만만치 않습니다.

영남이 지역구인 한 중진 의원은 상당수 의원들이 '경제 3법' 관련 김 위원장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향후 법안 논의 상황에 따라 자칫 심각한 당 내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김 위원장도 당이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강조를 드립니다. 우리가 4·15 총선에서 패배를 맛보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위기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 안팎에서는 경제 3법 입법 논의를 둘러싼 당내 이견 조율 과정이 김 위원장의 당 장악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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