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홍수 속 주류 '언택트 판매'는 어디까지?

  • 4년 전
비대면 소비 홍수 속 주류 '언택트 판매'는 어디까지?

[앵커]

요즘 배달이나 택배를 이용하면 비대면으로 못 사는 게 거의 없죠.

그래도 술은 비대면 소비가 아직 전면 허용되고 있진 않은데, 주류 역시 언택트 소비 흐름에서 완전히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술은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지만, 까다로운 규제도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곤 합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 하반기부터 술값이 음식값을 넘지 않는다면 주류도 자유롭게 배달 주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전엔 딱 떨어진 규정이 없이 배달이 이뤄지다가 전체 배달 총액의 절반까지로 기준을 만든 겁니다.

다른 상품들처럼 스마트폰으로 술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마트 오더'라 해도 구매자가 매장이나 음식점에서 가서 직접 받아야 합니다.

술도 스마트폰으로 살 수 있게 됐지만, 구매자가 직접 수령해야 돼서 엄밀한 의미의 언택트 소비는 아닙니다.

그러나 주류도 비대면으로 사고파는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SNS상에선 와인 등 주류를 택배로 보내준다는 게시물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품목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고 입금해주시면 저희가 택배 보내드려요."

현행법상 이처럼 술을 택배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과세 당국은 주류의 비대면 판매를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구매자가 성인인지 인증도 어렵고, 전면 허용했다가 술과 담배가 주 수입원인 골목상권 판매점의 생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주류가 가장 언택트로 가기 힘든 상품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가장 시차를 가지고 움직이겠지만 언택트 소비로 갈 수밖에 없는 전반적인 추세엔 예외일 수 없고…"

코로나 사태로 사회 여러 분야가 바뀌는 가운데 주류 판매에도 앞으로 변화가 더 생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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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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