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결의안 채택 불발…'시신 불태웠다' 문구 삭제 이견

  • 4년 전
대북결의안 채택 불발…'시신 불태웠다' 문구 삭제 이견
[뉴스리뷰]

[앵커]

여야가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결의안 문구와 대정부 현안질의를 놓고 네 탓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한발 물러서면서, 결의안 채택에는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습니다.

"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 때문에 이 사안(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주저한다면, 긴급현안질의는 추후 계속 논의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의 사과가 있었던 만큼, 결의안 내용 수정을 논의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고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결정된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로부터 2시간 후, 민주당은 결의안 채택 무산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10월 6일 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습니다. 금일(28일)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는 국민의힘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북한이 시신 훼손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상황을 고려해 민주당은 '시신을 불태웠다'는 문구를 뺀 결의안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맹탕'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결의안에는) '숨진 공무원의 시신을 북한이 불태웠다'는 등의 북한의 구체적 만행에 관한 그 어떤 지적도 찾아볼 수 없다"

여야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적극적이지 않아 추석 연휴 이후에도 결의안 채택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는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이 상정됐습니다.

위원회에 회부된 지 50일이 지나면 자동상정되는 절차를 밟은 건데, 야권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결의안을 상정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여권에선 지금이 종전 결의안을 처리할 적기라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지금일수록 더 때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종전선언이 이뤄졌더라면 오늘의 이 불행한 사태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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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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