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공만 돌아도 행복해요"...타이완 비접촉 제주 여행 인기 / YTN

  • 4년 전
타이완 관광객들, 지난 19일 제주도 상공 여행
제주도 착륙은 하지 않고 기내에서 다양한 이벤트
코로나 시대…외국 상공만 선회하는 여행 인기


코로나 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비행기를 타고 외국 하늘만 돌아보고 오는 여행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 타이완인 관광객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 상공만 선회한 뒤 돌아가는 여행을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 국제공항.

한껏 들뜬 관광객들이 비행기에 오릅니다.

3시간 반 만에 도착한 제주 상공.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도를 열심히 휴대전화에 담습니다.

제주도 관광은 비행기를 타고 20분가량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이벤트는 기내에서 펼쳐집니다.

제주도 사투리를 배우고 퀴즈를 푸는 시간도 가집니다.

비행기에서만 맛보는 기내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 한류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치킨과 맥주가 나옵니다.

[리우춘훼이 / 타이완인 관광객 : 기내식을 엄청 기대했는데 한국식 치킨을 직접 보고 먹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린이핑 / 타이완인 관광객 : 엄청 기대했고 재밌네요, 매번 비행기에서 잤는데 오늘은 특별히 이벤트도 하고 매우 다채로웠어요.]

코로나 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비행기를 타고 외국 상공만 선회한 뒤 돌아오는 이색 여행이 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관광공사가 타이완 여행사· 항공사와 함께 이런 상품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타이완인 관광객 120명이 참가했는데 출시하자마자 4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강성재 /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 직무대리 : 최근 타이완 가상 여행 상품이 인기가 많은데요 저희도 저희 상품이 판매 개시 4분 만에 매진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해외여행길이 막힌 코로나 상황에서 그나마 마음을 달래주는 이런 여행 방식은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우리 관광공사와 항공·여행업계도 착륙 없이 외국 상공을 돌고 오거나 근거리 항로로 크루즈 안에서만 여행하는 비접촉 여행 상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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